양종수 소장(세종시), 농축유통신문 3월 7일자 게재
[축산업계 JOB식사전] “가축개량·농가 소득증대, 인공수정사가 앞장선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19.6%(지난해 말 기준)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고용 환경 악화로 취업 의욕마저 상실한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족'(NEET) 또한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와 같이 취업난이 지속되며 축산업계를 향한 취준생들의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인력난을 겪고 있는 축산업계인 만큼 이들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일자리 또한 많다는 것. 특히 식량난에 대한 글로벌 이슈가 부각되면서 발 빠른 인재들은 축산업계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가장 큰 난제는 ‘정보’다. 좁은 시장인 만큼 각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는 한정적이다. 이에 본지는 축산업계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축산분야의 직업군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각 산업군의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들려주고자 한다, 본 코너는 월 1회 다양한 축산 관련 직업 종사자와의 만남을 통해 축산업계의 다양한 직업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모체의 육종가를 바탕으로 축주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인공수정 하는 게 가축인공수정사의 업무 입니다. 제가 수정시킨 송아지들이 자라 경매에 나가 높은 가격을 받을 때, 우량소로 자라났을 때 무엇보다 뿌듯합니다. 세종시에 개량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갈 열의가 불타올라요.”
1987년 인공수정에 발을 들인 양종수 대평가축인공수정소 소장(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 세종시지부 사무국장)는 축협에서의 근무를 시작으로 1993년부터 지금까지 세종시 내 한우농가를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
가축인공수정사라면 직업에 대한 ‘열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양종수 소장은 가족과의 시간, 휴일, 명절을 반납하면서까지 가축개량과 농가 소득증대를 우선시한다.
매일 80여 곳의 농가를 돌며 수정, 분만, 사료, 사육환경에 이르기까지 농장주와 끊임없는 소통을 이어온다.
“가축인공수정사는 기본적으로 열정과 끈기, 부지런함 그리고 직업에 대한 열의가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는 많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저 또한 생명의 위기를 느낄 때가 많았죠. 직접 소 가까이에서 인공수정을 하다 보니 발에 채이기도 하고, 각 농장을 다녀야 하기 때문에 외진 길을 이동하면서 차량 사고가 날 위험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시의 한우개량을 위해 뛰고 있다는 생각만 하면 힘부터 나요. 그 사명감 하나로 3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농가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양종수 소장은 세종시 내 한우농가들 사이 ‘신의 손’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의 꼼꼼한 손길이 닿은 개체들은 수태율 뿐만 아니라 높은 경매가격을 자랑한다는 것.
실제 양 소장은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 세종시지부와 함께 개발한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각 개체별 최적의 육종가를 낼 수 있는 정액을 매치하고 있다.
또한, 한 번의 수정을 위해 몇 번을 방문해서라도 적절한 배란시기를 찾아내기도 한다.
양 소장은 “프로그램을 통한 정액 매칭 과정 전반을 농가에 모두 공개하고 있다. 인공수정은 무엇보다 신뢰가 우선이다”고 설명하며, “이밖에도 농가들이 한우개량소에서 받아온 정액들을 동의서를 받아 모은 다음 각자 농가에 맞는 정액으로 교환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각 농가에 맞는 정액을 찾아 수정하다 보니 관리농가들 전반적으로 성적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양 소장은 농가들도 인공수정에 대한 인식이 예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수정사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만 못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산농가가 점차 줄어들고 있고, 농가들도 자가 인공수정을 시도하고 있어 인공수정사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자가수정에 대한 교육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비해 현장에서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직은 면허를 보유하고 트렌드를 읽고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문 가축인공수정사가 수정을 할 수 있도록 보호막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
http://www.am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215
[축산업계 JOB식사전] “가축개량·농가 소득증대, 인공수정사가 앞장선다” - 농축유통신문[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19.6%(지난해 말 기준)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고용 환경 악화로 취업 의욕마저 상실한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족'(NEET) 또한 ...www.amnews.co.kr
